▲신윤표 한남대학교 12대 총장 한남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대학총장포럼 대표회장 (사)한국미래연구학회 회장 자유민주주의 전국연합 이사장 (재)선진코리아창조NGO연합 이사장

근면과 창의

1972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이 작사 ·작곡한 새마을 노래에서는“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 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만드세”라고 민족의 자각을 촉구하며 모든 행동의 기초가 근면, 자조, 협동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 과학 그리고 창의를 발하는 '새마을 정신'으로 자원이 넉넉하지 못한 입지를 살려서 잘살면서도 존경받는 나라, 밝은 사회 창조정신을 기본으로 한다.

과거 조선 문화에서 볼 수 있었던 귀족주의나 유학사상이 우리에게 끼쳤던 죄 될 만한 것으로 ① 모화사상 ② 당쟁 ③ 가족주의의 폐해 ④ 계급사상 ⑤ 문약 ⑥ 산업능력의 저하 ⑦ 상명 上命주의 ⑧ 복고사상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 볼 수 있는 문약 ·산업능력의 저하를 가져온 이유는 양반계급이 직접 산업에 종사하기를 좋아하지 않은 탓으로 자연히 국민은 산업에 대한 능력과 열의가 저하되고 산업이 피폐하여 생활이 인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본다. 이에 반하여 박정희 대통령은 새마을정신으로 새로이 국민 이상을 제시하였다.

자조·자립

박정희 대통령은 1970년 4월 22일 정읍의 지방장관 회의에서 “우리 스스로가 자조 ·자립정신을 불러 일으켜서 땀을 흘려 일한다면 모든 마을이 머지않아 잘살고 아담한 마을로 그 모습의 바꾸어지리라고 확신한다… 이 운동을 새마을 가꾸기 운동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고 하였다.

또한 1975년 10월 5일 시정연설에서는“새마을운동은 정신혁명 운동이요, 잘살기 운동이요, 내 고장 내 나라를 내 힘으로 지키겠다는 자강운동”임을 강조한 점에서 볼 수 있듯이 급변하는 국제정세의 격류 속에서 조국의 국권을 수호하고 민족의 중흥을 이룩하여 세계 속의 한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자주 ·자조 ·자립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강조 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이민족과 대결하여 900여회나 되는 외침을 치렀으나 이를 극복하고 한민족 한문화를 지켰으며 민족주체성을 갖고 살아왔다. 거란족 ·만주족·몽고족은 모두 중국에 동화되었으나 우리만은 의복 모습 하나 변치 않았던 민족사의 교훈을 살려야 할 것이며 갑오농민혁명과 동학사상에서 가졌던 민족주의사상을 민족자립에의 의지로 하는 것이 곧 새마을운동의 기본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협동·단결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을 기본 이념으로 생산과 생활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룩하여 국민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역사창조의 기틀을 조성하기 위한 민중운동이다.
따라서 일을 보다 능률적으로 추진하고 보다 큰 힘을 발휘하기 위하여 ‘이웃끼리 서로 도우며 모두가 잘살 수 있는 운동으로서 특히 협동에서 생기는 능률, 협동으로 다지는 단결심, 협동에서 생기는 자신 등을 기초로 해서 국민 모두가 잘살 수 있고 나아가서는 국가의 근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본 정신이 새마을정신이라 하겠다.

삼국시대 이래 ‘두레’ 또는 ‘품앗이’ 라고 하여 여성들은 ‘길쌈’을 하였고 남성들은 ‘공동작업’을 하는 등 민족 고유의 전통성을 간직하기도 하였다.

하루에 혼자서 한 마지기에 모내기를 하기는 어렵지만, 열 사람이 논 열 마지기에 모를 심는 것은 쉬운 일이다. 이와 같이 협동의 철학을 갖추고 협동의 원리를 아는 우리는 혼자 있으면 담배 피우고, 두세 명이 모이면 험담을 하며, 네다섯 명이 모이면 노름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혼자 있을 때는 사색하고, 둘이 있으면 건전한 대화를 하며, 셋 이상이 모이면 노래 부르고 운동하는‘우리’의식을 갖는 협동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신이 곧 새마을정신이라고 본다.

근검·절약

박정희 대통령은 1974년 12월 18일 전국새마을지도자 훈시를 통하여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것은 당면한 세계적 경제위기를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도 더 빨리 그리고 더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느냐 하는 일이다. 나는 우리가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이 혼연 일체가 되어 근검 ·절약을 생활화하고 합심 협력하여 국력배양에 헌신하는 길 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또한 아무리 증산을 한다해도 우리 사회에 낭비와 사치풍조가 남아있는 한 땀 흘려 노력한 보람은 소용이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우리 국민들이 의·식·주생활의 모든 면에서 근검 ·절약해야 할 것을 당부하고, 특히 사회지도층이 이에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이것이 곧 도시에서의 새마을운동의 실천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1975년의 3대 새마을운동으로 표방하여 증산 ·인보 운동과 같이 부녀층이 주축이 되어 실천하여 왔다. 이 운동의 정신이 곧 근검·절약의 정신이며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의 하나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