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동중앙교회 박덕규 목사

태초에 계신 말씀,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라(요1:1-2).

자존자의 존재와 계시로써의 그 행차를
그분의 피조물이요, 또한 죄인이 되어버린 인류는 알 길이 전무했다.
인간은 신에 대한 지식은 고사하고
인간 자신의 존재와 결말도 알 수 없는 매우 무능무지한 존재가 아니던가?
이러한 인간의 또 다른 약점은
감각되지 않는 존재나 세계에 대하여
그것을 인정하거나 알아보려 하기보다
그런 것에 대하여 매우 배타적 각질을 만들고 있으므로
그 무지무능을 굽히지 않는다 함이다.
곧 내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착각을 하고 있으니,
신적 그것에 대하여는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
일반으로 알고 있는 그 이상, 그 실상은 세상 신들의 올무에 빠져있어서 그런 것인데,
그런 의미, 그 무엇이든 ‘알고 있다’는 사람에게는 스승이 없다.
스승은 모르는 것을 배우려는 자에게만 필요하다.

인간은 영적존재다.
그리고 그 영적존재가 영위하는 세계는 또한 영적세계다.
사실 영적존재인 인간은 영적세계를 초월할 수도, 초연할 수도 없지만,
그 영적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영적혜택을 상실한 채 육체로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한 인간 본성 때문에 성경이 매우 복잡하게 보인다.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듣지 못하고
인간의 저주스런 속성에 담으려하니 헝클어지는 것이다.
그토록 치열하게 생명을 주려는 신의 성품을 접하지 못하는 것은
사망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요,
그러한 연유로 생명의 언약이 억압과 강요로 들려지는 것이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린 한 폭의 그림이다.
성경에서 이런 원리를 찾았다면 그는 성경읽기에 성공한 사람이요,
그에게는 구원이 있고 생명이 있고 영생이 있으니
그 생애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받고 보증 받게 되는 것이다. 영원까지…
그러나 믿음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방황하고 갈등하는 것은
성경 속의 그 주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아직 그를 찾아가는 약도만 손에 쥐고 저쪽, 어둠 속에서 헤매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주인을 찾지 못하면 다윗이나 아브라함에게 매달린다.
바울이나 요한의 밧모섬을 연구하다가 결국 그 길에서 좌초하고 만다.
성경은 무슨 깊은 철학이나 사고나 고행의 지침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한 폭의 그림이요
예수 만난 사람들이 그 주인 만난 경험을 써 놓은 일기장과 같은 것이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구분한다.
둘이 합본되어 있어서 두 책이 동일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어
혼동하는 일이 많지만
실상 둘은 엄연한 구분이 있다.
구약은 하나님이 여호와라 하는 이름을 천사에게 주시고
그 천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복 주시고 사용하시는 절차요,
신약은 아버지가 예수라 하는 이름을 아들에게 주셔서
그 아들을 통해 아버지의 일을 완성하시고 인류 전체를 구원하시는 절차다.

세상의 구주로 오실 메시아의 길을 구약에서 구축하셨고
그 메시아가 세상에 오셔서 이루신 은혜진리가 신약에 건축되었으니
구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찍은 사진과 같다 한다면
신약성경은 그 사진의 모델이신 구주가 나타나신 것과 같다.
성경은 이렇게 구성해 놓았으니
성경에 대하여 이러한 이해를 가진다면
성경은 수정과 같이 투명하고 명료하고 쉽다.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은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 오시는 하나님이시다.
여호와의 사자는 아브라함에게 나타났고
모세에게 나타나서 율법을 하사하셨다.

여호와의 사자는 하나님의 심부름꾼이니 피조물이다.
그 신분은 하나님의 일을 수종드는 종이다.
그에게 무슨 권한이나 권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는 명령대로 복종하는 일꾼이다.
피조물인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서 주신 말씀은 율법이다(갈3:19).
율법은 은혜와 진리가 아니라 지키는 법이다.
율법을 지키면 목숨을 부지하지만 만약 율법을 어기면 그 목숨 죽음을 면치 못한다.

아들은 조물주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 신분은 하늘을 상속하는 주인이다(골1:13-17).
조물주이신 아들을 통해서 주신 말씀은 복음이니 은혜와 진리다.
복음은 지켜서 목숨을 부지하는 법령이 아니라
순종하여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영생하는 은혜다(요1:12).

첫 언약의 대상인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하나님은 누구인가?
아브라함의 집에 사람 셋이 방문한 일이 있으니(창18:1-2),
이때 아브라함의 행동을 보면 이전에도 이러한 일이 종종 있어 보인다.
아브라함이 아직 아들을 얻지 못하고 있을 때, 그 노부부에게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정녕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래에게 아들이 있으리라(10) 약속하신 후,
그 세 사람 중 둘은 소돔을 향하여 가고
그 중 한 사람 앞에 아브라함이 서 있을 때(22),
그 여호와는 아브라함에게 소돔의 심판에 대하여 말씀을 마치시고
즉시 자기 길을 가셨다(23-33).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롯이 영접했다(19:1) 했다.

아브라함을 방문한 이들 세 사람은, 세 천사가 사람으로 현현한 것이요,
그 중 한 천사는 여호와의 사자인 것이다.
하나님을 본 자는 전무후무하고 다만 하나님의 독생자만이 하나님을 나타내신다(요1:18).

성경이 말하는 천사에 대하여 개괄해보자.
하늘보좌는 하나님의 아들이 상속할 영계하늘이다(히1:8-9)
하나님이 아들이 들어오셔서 영원히 통치하실 보좌에는(히1:7)
그를 수종들 천군만군을 지으셨는데,
천사 중에는 군장이 있으니
곧 미가엘(유9)과, 가브리엘(눅1:26)과, 루시엘<Lucifer>(KJV Is 14:12)이 그들이요
그 군장들에게는 각각의 고유한 직무가 주어졌다.
미가엘은 군대장관(수5:14-15)이요, 가브리엘은 메신저요, 루시엘은 광명의 천사장이다.
그들에게는 또한 각각 수종드는 일반 천사들이 있다.
그런데 구약성경에는
‘여호와의 사자’라 이름하는 천사의 활동이 빈번하게 나온다.
이 여호와의 사자는 특별하게 여호와의 이름으로 현현하는 천사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해방시키고 가나안까지 인도했고(삿2:2)
모세에게 율법을 전해 주기도 한 천사다(행7:53).
아브라함, 야곱, 모세, 사사들, 선지자들에게 나타났던 천사는
여호와의 사자였으니
여호와 하나님께서 첫 언약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는 천사로써 현현하신 것이다.
우리는 구약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만나 뵙는 것 같은 사건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는 여호와의 사자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타나는 것이었다.
여호와의 사자는 화광으로, 바람으로(히1:7),
구름기둥, 불기둥으로, 별(Star)로, 많은 물소리로,
혹은 사람으로, 혹은 꿈으로, 환상으로 나타냈으니
천사는 본래 몸이 없는 영적존재인지라
현현해야 할 사람의 사정에 따라서 그 형태를 취하게 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에게는 아직 여호와라는 이름을 알게 하지 않으셨을 때(출6:3),
여호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실 때는
혹은 사람으로, 혹은 이상 중에, 혹은 꿈으로, 혹은 음성으로 나타나시곤 하셨다.
창세기 22장에서는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지시를 하신 일도 있었다(11, 15).

이스라엘의 출애굽이 임박한 때 부름 받은 모세에게는
여호와의 사자가 직접 나타나셨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출3:2)

여호와의 사자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에 대하여 말씀하셨고,
모세는 당신은 누구이며, 당신의 이름이 뭐냐고 물었을 때(출3:13),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 곧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요,
이름은 여호와니 이는 영원한 나의 표호라’(출3:14-15)고 일러주셨다.

스데반 집사가 예루살렘에서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전한 설교는
모세에게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으니(행7:30-60),
시내산 가시 떨기 불꽃 중에 나타나신 이는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천사였고
하나님은 그 천사를 통해 너희를 속량하는 일을 감당케 하셨으나,
너희는 천사가 전한 율법도 지키지 아니하더니(행7:53),
하나님의 아들을 거역하여 나무에 달아 죽인 살인자가 되었다.
너희가 죽인 예수 그리스도는 지금 하늘보좌 영광의 우편에 서 계시니
그가 곧 만유의 주라고 설교하고는 그 살인자들에게 순교 당했다(행7:30-60).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신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다”(요1:17).

천사에게 주신 이름은 여호와요(히1:4)
천사는 하나님의 사역자이니(히1:7)
이는 하나님의 맏아들에게 경배하며 수종들어야 할 종이다(히1:6)
율법은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 모세에게 전해 주었으니(요1:17, 갈3:19),
율법은 약속하신 이가 오시기까지만 기능할 것이요
그 후로는 은혜와 진리, 곧 자유한 법 복음의 은혜가 충만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상속하여 주신 이름은 예수요
예수이름은 아버지의 이름인데(요17:6, 11, 26, 10:25, 마28:19)
그 이름을 아들에게 기업으로 주셨고(히1:4, 요17:12, 마1:21-23, 빌2:9)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려고 이 땅에 오셨고(요17:4, 요6:38-40),
아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세상에 나타내셨으니(요17:6)
그가 몸으로 나타내신 모든 역사가 복음이 되고(막1:1, 롬1:2),
은혜시대에 사는 우리는 모두 복음의 일꾼으로 부름 받았다.

율법과 복음, 둘 다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천사로 하신 말씀을 율법이라 하고
아들로 하신 말씀은 복음이라 한다.
천사로 말씀하신 율법을 받아 지키면
하나님과 주종의 관계가 유지되고, 처벌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지만
아들로 이루신 복음을 듣고 믿으면
하나님과 부자의 관계가 성립되고, 평안과 생명과 이적을 동반하게 된다.
그래서 복음을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요1:14),
곧 생명의 성령의 법이라 하고
율법을 죄와 사망의 법이라 일컫는다(롬8:1-2, 갈3:10, 롬3:10).
마귀는 율법을 악용하여 사람을 죽이는 사망의 세력자다(히2:14).

하나님의 아들은
아버지의 품속에서 독생하셨으니
그가 전하신 복음은 아버지의 품속에서 나오는 진리이므로
복음은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보증을 받는다(요14:16).
그래서 복음을 믿음으로 죄를 용서받아
죄인이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본질변화를 체험하게 되고
성령을 모시고 순종하면 그 몸에서 독생자의 특성인 생명수가 흐르게 된다(갈5:22-26).

여호와의 사자는 아들이 사용하시는 일꾼이므로
이 세상에 하나님의 아들이 오시기까지만 이스라엘을 양육했고,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시자
여호와의 사자의 모든 직무를 독생자가 흡수하셨으니
여호와의 사자가 전해 준 율법을 통하여 죄를 깨닫고
메시아를 사모하며 살기 위해 고단한 길을 찾아 달리던 그들을 대신하여
자기 몸을 희생하심으로 첫 아담에 속한 인류 전체의 죄를 대속하셨으니
율법은 복음보다 앞서 전해져야 했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에게 선포된 율법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8:3) 하심같이
그 말씀을 지키면 그 육체가 죽지 않는 것이요,
그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그 육체가 죽게 되는 것이니 이는 율법을 기능하는 것이다.
율법은 한시적인 육체의 예법이다(히9:9-10).

동일한 말씀을 예수께서도 광야에서 전하셨는데,

아들의 입으로 하신 말씀은 곧 영이요 생명이기 때문에(요6:63, 12:50),
이 말씀을 듣는 자는 참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아 자유를 얻게 된다(요8:31-32).
그러나 아들의 입으로 전하신 아버지의 말씀을 듣지 않는 자는
그가 하신 그 말씀이 그 영혼을 심판하고
그 말씀에 의해 그 영혼이 멸망을 당하게 된다(요12:48).
아들로 전하신 복음을 듣고 믿으면 영생을 얻게 되고(요5:24)
믿지 않으면 영멸을 피할 수 없으니 이는 복음을 기능하는 것이다(요3:18-19).
복음은 영혼의 예법이니 영원한 은혜요 진리다.

우리는
율법을 의지하여 죄인임을 알았으면 더 이상
율법에 눌려있지 말고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아야 한다.
진리는 다시 정죄하지 않고 자유케 하는 은혜임을 알아
힘써 은혜를 누리고 선포하고 증거 해야 한다.
지금 우리 주변에
원인도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시달리며
빗나간 행보를 보이는 자들로 가득 차 있지 않은가?
복음만이 인류에게 해방을 안겨 줄 수 있고(마11:28-29),
그 복음을 전하실 이로 보내심 받은 이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시니
지금 내 가족에게,
저 막다른 길에서,
그 어둠과 절망에서 한숨짓는 거리거리,
그 숨 가쁘게 토해내는 아우성을 못들은 체 말고
오늘 그들에게 예수복음을 전해 주자.

“예수께서 당신의 죄를 사하셨으니 이것을 믿으십시요!”

오늘 아침… 60대로 보이는 어떤 자매에게
“예수 믿으시면 행복해집니다. 영원히…” 라고 했더니,
“나는 예수 안 믿는데요” 했다.
“이제 믿으면 돼요, 예수이름 부르세요” 했더니
뜻밖에 “예수님 감사합니다.” 했다.
그리고는 전해 준 나에게도 감사하다며 머리를 숙이는 것을 보았다.